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청주 여행]벚꽃과 야경을 보자꾸나 #당일치기 본문

국내여행/충청

[청주 여행]벚꽃과 야경을 보자꾸나 #당일치기

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2020. 4. 20. 00:30

2020/04/04

청주 당일치기 코스/가볼만한 곳(feat.진천)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필자는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예스맨을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2008년도 영화인데 킬링타임용으로 좋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좀 감명 깊게 본 영화였고 거기서 주연인

짐 캐리는 한국어를 배우겠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청→주↓날씨는 어때요↑!?"

 

뭔가 외국 영화에서 한국어가 나온다는 게 신기했고

그중에서도 청주라는 지역을 지목했다는 것에

필자는 꼭 난중에 청주를 가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했다.

(...잉?)

 

그리고 코로나에 여파로 청주에 들리려고 했던 곳 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필자는 진천군과 함께 여행지를

엮어서 코스를 짰으니 참고 바란다.


2020.04.04토요일(PM 1:30)

길상사

 

우리나라에는 사찰사당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길상사는 삼국통일에 주역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이다.

 

굉장히 벚꽃시즌이고 굉장히 따듯한 날씨지만

사람들이 몰라서인지 코로나 때문인지

안 그래도 넓은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피톤치드가 뿜뿜.

 

사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일주문 같은

느낌에 기둥이 서있는 걸 볼 수 있다.

 

차량에 출입을 막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어차피 옆에 주차장이 있으니 좀 걷자.)

 

걷다 보니 벚꽃이 있는데 듬성듬성 펴있다.

 

조금 이른 때에 벚꽃을 보러 온 건 아닌가

걱정을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는 필자.

 

하지만 이게 웬걸 저 멀리 길상사 쪽으로

분홍분홍 한 벚꽃이 활짝 핀 게 보인다.

 

올라가 보기 전에 주변 편의시설을 살펴봤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옥들 몇 채와

 

마실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개수대가 보인다.

 

옆에는 산수유가 활짝 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가 관리하고 정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모습에 사당

 

가까이 갈수록 벚꽃과 한옥에 

어우러짐이 이쁘기가 그지없다.

 

필자가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찰과 사당을

다녀봤지만 항상 사당은 굳게 문이 잠겨있다.

 

하지만 포기할 필자가 아니기에 정문을 정면

으로 보고 좌측 언덕길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옆길로 가보니 난데없는 등산로 느낌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사당을 직접 볼 수 있는 지형에 올라갈 수 있다.

 

현재는 잔해만 남아있는 듯한

도당산성을 볼 수 있다.

올라오게 되면은 벚꽃과 함께 진천시내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에 도착한다.

 

이 곳이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으로 보인다.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이런 풍경도 좋더라.

 

뭔가 약수가 나오는 웅덩이를 발견했으나

 

관리가 안된 건지 이끼와 벌레가 한가득이었다.

 

올라서서 바라보니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까먹는 사람들도 있었던 터라 괜찮은 장소 같다.

 

북적거리는 게 싫지만 뭔가 뻥뚤린 곳에서

조용히 도시락을 까먹고 싶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2020.04.04토요일(PM 2:10)

※ 대복칼국수

길상사를 여기저기 훑고 다니다 보니 어느덧

꾀나 정확한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해서 찾은 곳

 

TIP. 길상사와 가깝기에 묶어서 여행하길 추천한다.

 

보통 필자는 여행을 가게 되면 도시 중심부보단

한산한 외각 쪽에 맛집을 들려보는 편이다.

 

그리고 이 곳은 기본적으로 주차대수가 많은 편에

속해서 주차 스트레스는 없을 듯하다.

 

홀로 여행을 왔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1인분

되는지 여쭤봤고 흔쾌히 들어오라고 하셨다.

 

주문을 하고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에 가게.

 

주방이 보여서 살짝 봤는데 깨끗하다.

 

칼국수가 끓여져서 나오는 줄 알았지만

1인분도 끓여야 된다는 사장님에 단호함.

 

뚜껑을 열어보니 바지락, 새우, 오만둥이, 파, 육수

전부인 칼국수를 보고 뭔가 심심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내가 먹어봤던 칼국수 중에선

따라 올 칼국수 집은 없을 듯싶었다.

 

찐덕거리는 느낌 없이 깔끔한 칼국수에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멱살 잡고 추천드린다.

 

바지락이 30개나 들어간다는 건 안 비밀.

 

TIP. 가격이 착해서 포장을 하려고 했지만 재료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포장은 안된다고 하신다.

(결론은 직접 찾아와서 먹으라는 얘기)

 

2020.04.04토요일(PM 3:50)

※  상당산성

진천을 뒤로하고 청주에 입성해서 들린 이 곳

백제가 쌓은 산성이자 사적 제212호로 

등록되어 있기도 한 상당산성에 도착하였다.

 

뭔가 엄청나게 볼게 많은 건 아니지만

돗자리 피고 담소 나눈다거나 조금 걷고

싶을 때 산책길을 따라 걷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벚꽃 시즌에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주차대란이 굉장히 심한 점 참고 바란다.

 

개인적인 생각에 상단산성은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장소로 보긴 힘들고 커플이나 가족단위

에게는 최적에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도 풍경은 참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2020.04.04토요일(PM 3:50)

※  쉐마미술관

인산인해였던 산성을 나와서 도착한 곳

뜬금없지만 미술관에도 한번 와봤다.

 

필자는 여행하려는 지역에 여행지가

조금 부족할 때는 근방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경유해서 가는 루트를 짠다.

굉장히 한산한 곳에 위치해 있는 미술관

 

카운터는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입장료함에 관람료를 지불하면 된다.

 

입장료함 주변에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손소독제와

현재 진행 중인 리플릿, 방명록 등이 비치되어 있다.

 

보통은 작품에 훼손이나 도난 방지를 위해

경비원을 비치하는 편이지만 이 곳은 아무도

없었고 작품을 보는 동안에도 방해하지 않았다.

 

작품에 수도 20점이 안되기 때문에 필자에

경우 감상에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필자는 미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업도

아니고 미술에 대해 아는 지식도 없지만

 

 살면서 보는 인위적인 색들만 보기에는

눈이 침침하기 때문에 나름의 정화?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내가 보는 작품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다양한 색을 접하는 게 꽤나 재밌는 요소다.


2020.04.04토요일(PM 5:30)

※  무심천

청주에 서동을 가르는 하천인 무심천은

천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이 유명하다.

 

무심천에 길이는 35km로 어느 한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가는 길에 어느 곳에든

내려서 구경하기 용이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하천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된 것을 제외하고

다른 동네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천이기 때문에

 

조금 걷고 싶거나 이쁜 벚꽃나무를 

발견했을 때 들려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아주 가끔 수달이 발견된다고 하니

산책을 하면서 강 주변을 주시해 보자.

 

2020.04.04토요일(PM 5:50)

※  청주오믈렛

무심천이 흐르는 천 주변에 있는 청주 오믈렛은

청주를 대표하는 디저트 판매점으로 유명하다.

 

이미 전국 각지 체인점이 있을 만큼 디저트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청주까지 온 김에 체인보단 직영점에서 구입하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들려보게 되었다.

 

 선물용이나 디저트 용도로 사기에도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점이 좋다.

 

그중에서도 필자는 생딸기 오믈렛이 참 괜찮았다.

물론 생딸기라 빨리 먹어야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TIP.  생딸기를 제외한 오믈렛에 경우 냉동보관

가능하며 소비기한도 한 달로 매우 긴 편이다.

 


2020.04.04토요일(PM 7:00)

※  수암골 전망대

필자는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

돌아올 때 밤에 운전을 하면서 생기는 피곤함을 

 방지하고자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야경을 보기 전에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차에서 잠을 자고 나왔다.

 

TIP. 시간이 좀 더 남거나 체력이 짱짱할 때는 수암골

둘러보도록 하자 귀여운 벽화가 수두룩 하다.

 

져물어가는 해님을 보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찍으면서 느낀 건데 대학로에 낙산공원이랑

비슷한 느낌에 풍경이 보인다.

 

 

수암골 주변부로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이

조성되어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인 필자는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가기로 한다.

 


마무리

 

약간 조용한 도시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청주는 굉장히 대도시화되었고 발전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봤던 부류는 커플이고

그에 맞게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눈에 띈다.

 

꽤나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오고 가기도 쉽고

공주나 대전을 가기 전에 경유하는 코스도 괜찮을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가보고 싶던 지역이었고 나이를

먹고 가니까 이제야 청주 날씨가 어떤지는 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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