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서울 나 홀로 여행하며 단독주택 답사 & 산책 #평창동 본문
#평창동
(서울 가볼만한 곳)
사실 평창동은 여행지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정말 이곳은 단독주택 부지로 활성화돼있고
관광을 위한 인프라는 전혀 없기 때문에
산책으로만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내가 하는 일이 건축과 관련된 일이고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주택과 관련된 울타리에
디자인을 고민하던 도중 산책 겸 가본 곳이다.
자신이 건축을 하고 주택을 설계한다면
한 번쯤은 답사를 통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며
거닐고 다니기는 좋은 곳인 듯하다.
여행 시작부터 참 험난하더라
일기예보를 꼭 보고 나오는 편인데
그날따라 좀 급하게 나와서
우산 없이 나와버렸다.
시청역에서 나와 1711번을 타기 위해
걸어가는 도중에 날씨가 약간 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길에 서울도서관에서 한컷
그리고 도착한 평창동에서는 어떻게
올렸는지 알 수 없는 높은 옹벽이 많았고
형형색색에 단독주택과 빌라가 즐비했다.
사실 울타리 디자인을 보러 온 건데
주택 디자인도 참 이뻐서 걸어가는 길에
자꾸 멈춰서 버린 듯하다.
많은 수에 주택과는 다르게
사람들에 움직임은 주말인데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덕분에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다닌 것 같다.
언덕 베기에 올라와 있는 주택들은
보통 구역 정리가 잘 안 돼있는데
이 곳은 구역 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사실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였는데
1.21 사태로 인해 정부차원에서
공작원들에 침투로를 없애기 위해
이곳을 활성화시켰다고 한다.
그렇게 활성화된 마을에 주택에 매매가는
평균 20~30억이 된다고 하니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지위나 제력을 알 수 있다.
근데 재미있는 건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거주하는 사람보다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 올라와서 보니
답사보단 등산을 한 느낌이 강해서
다음에는 옷을 편하게 입고 등산을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려오는 길에 매화를 봤다.
이 친구는 벚꽃보다 피는 시기가
빠르다 보니 이렇게 생각지도 못 하게
마주친 것 같다.
개발된 지가 좀 됐지만
아직까지도 빈 부지로 남아있는곳이
좀 있어서 5년 뒤에 방문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로 나가면
이런 관경이 펼쳐지는 주택에서 산다는 게
날씨도 따듯해지고 있으니
이제 4월 달에는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여행을 갈 생각이다.
단순히 평창동만 생각하기에는
주변에 많은 여행지가 있으니
다음 포스팅에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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