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화성 근교 백패킹] 한국의 세렝게티 #수섬 본문
2019/11/02~2019/11/03
화성 수섬 1박2일 백패킹
요즘 쉬는날이 다가오면 찾아보는 정보가 있는데
바로 근교에 백패킹 명소를 알아보는 것이다.
결혼식 같은 중요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요즘은
주말을 온통 캠핑에 할애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요즘에 겨울
장비까지 구비하면서 하기에는 아직 취미를
계속 이어서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이번 연도에 마지막인 여행지로 수섬을 선택했다.
2019.11.02 토요일 (PM 04:00)
※ 수섬 입구 → 수섬 돌산
사실 수섬으로 들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는데 사실 이 장소는 거대한 간척지로 빠른
시일에 송산그린시티라는 도시가 들어설 부지이다.
그래서 블로그나 인스타 같은 곳에 정보를 보면
들어갈 수 없고 들어가도 쫓겨나기 일수라고 들었다.
필자는 수섬이 안되면 대마도 쪽을 가볼 생각으로
목적지에 도착했고 공사 관계자로 보이는 분들이
여럿 보였지만 물어보는 말에 친절히 답해 줄 뿐이었다.
이런 광활한 부지까지 관계자가 찾아오진 않을 듯
싶어 약간에 안심을 하고 수섬으로 들어왔다.
순조롭게 블로그에서 자주 봤던 조그만 돌산을 마주치고
비박지 선정을 위해 좋은 풍경 무시하고 일단 걸어갔다.
※ 수섬 돌산(PM 04:20)
돌산 위로 올라와보니 널찍한 수섬에 모습과 함께
비박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사진을 취미로 한다는 사람들이 수섬을 가면 꼭
찍어 오는 나 홀로 나무에도 사람들이 있다.
필자는 높은 곳을 항상 좋아하고 안전하다 생각하기에
조금 언덕이지만 돌산에다 텐트를 설치 하기로 정했다.
※ 수섬 인근 돌아보기 (PM 04:40)
시간이 약간 남았고 텐트 설치를 하려는 장소에
밥만 먹고 간다는 산악회 분들이 있어서
짐만 놓고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당일 비박을 하는 사람들을 보니 필자를
포함해서 5팀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블로그에서 봤던 것과는 다르게 갈대가 많이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갈대가 제거돼서
사진을 찍거나 벌레가 안 꼬이는 게 좋았었다.
갈대밭 사이에 뜬금없이 트럭이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들어온 건지 궁금할 뿐이다.
수섬이 한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이유는 위에
보이는 사진에 얼룩말과 기린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동물에 왕국에서 보던 모습과 흡사한 모습이다.
블로그나 인스타 같은 곳에서 수섬을 치면 굉장히
많이 나오던 나무를 필자 또한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나무가 듬성듬성
박혀 있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 많고 제약 많은 올림픽 공원 나 홀로 나무 보단
필자라면 수섬에 한번 더 올 듯싶다.
멀리서 오늘 캠핑장소를 보고 있자니 철옹성 같은
느낌이라 잠이 잘 올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돌산 주변에는 갈대가 아직 살아 있는 모습이라
인증샷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사진을 찍다 보니 갈대가 없는 지형은 바퀴 자국이
많은데 이 곳도 머지않아서 사라진다는 느낌이 든다.
텐트를 치기 위해 돌산 위로 올라가기로 한다.
※ 수섬 일몰 (PM 05:20)
캠핑 장소로 수섬 중앙 돌산을 추천하는 이유는
일몰과 일출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평평한 수섬에서 꽤나 높게 올라와 있기
때문에 개방감이 다른 장소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해가 넘어가는 걸 구경하면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추워지는 게 몸소 느껴진다.
※ 캠핑 설치 뒤 저녁 식사 (PM 05:30)
텐트를 치려고 하다 보니 돌산에서 마주쳤던
백패커분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텐트는
나중에 치기로 하고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막창과 맥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텐트를
설치하고 필자가 소시지를 간식으로 드렸다.
조금 정신없어서 사진 찍을 시간은 없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사진은 안 찍는 편이다.
(진짜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네..)
TIP. 텐트를 치기 전에 찍은 비행기 사진이다.
인천공항과 밀접해 있어서 어느 정도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 야경 구경 (PM 09:40)
같은 취미를 공유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다가 결국 4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각자 개인정비를 하기로 하고 필자는 야경을 찍으러
잠깐 내려왔고 저 텐트 속 인물 들은 새벽 2시까지
노래와 술에 취해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나무 밑에 쉘터까지 구비했었던 일행들은
생각보다 일찍 잠에 들어서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같이 깨어 있으면 좋다고 본다.)
※ 취침 준비 (PM 10:30)
아까 막창과 맥주를 제공해 줬던 분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찍어서 보내 준 사진이다.
(막창 맛있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가니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밖에 있는 장비들을 정리한 뒤 들어가기로 했다.
텐트에서는 보통 드라마나예능, 쇼핑을 하는데
항상 드라마나 예능을 8개씩 가져오는 오지만
그중에 잘해야 1개 정도 보는 것 같다.
2019.11.03 일요일 (PM 06:30)
※ 수섬 일출
알람 소리 때문에 일어날 줄 알았는데
추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한 것 같다.
나가서 보니 안개가 자욱한 게 아침에
상쾌함이 한가득 했다.
미리 구비해둔 홍차를 마시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원래 저런 건 침낭 안에서 고개만 내밀고 봐야 되는데
필자는 사진 찍는 것도 취미라 나올 수밖에 없는 듯하다.
텐트도 말리고 정리할 짐을 정리한 뒤
간단하게 라면을 먹기로 했다.
※ 집으로 (AM 09:00)
짐 정리를 하고 백패커 분과 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씨가 좋아서 찍었다.
확실히 예전 글에서 보던 수섬과는 다르게
지금에 수섬은 약간에 인위 적인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한번쯤
가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주의사항#
사진에 보면 텐트 옆에 트랙터가 하나 있는데 한 곳 한 곳
텐트가 있는 곳으로 가서 1분여 시간 동안 있다가 갔다.
다행히 우리 쪽으로는 안 왔지만 저 트랙터가 다녀간 뒤로
캠핑하시는 분들이 급하게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수섬 인근에는 공사를 위한 움직임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지나면 보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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