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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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근교 백패킹] 경기도의 알프스 #원적산(원적봉)

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2019. 11. 10. 18:28

2019/10/26~2019/10/27

이천 원적산 1박2일 백패킹

 


올해 처음으로 백패킹을 시작할 때 갔던 곳은

산이였고 올해 백패킹도 산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집 근방에 경치 좋은 산들이 뜨문뜨문 보였지만

기회가 있을때 좀 더 먼 곳으로 가보고자 했다.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출발했지만 고속도로가 막혀

화성시에서 2시간 쯤 소요돼서 도착했다.

 


2019.11.09 토요일 (PM 04:10)

※ 영원사

원적산을 올라가는 방법을 여러군데 찾아본 결과

영원사가장 괜찮다고 판단되서와 봤다.

 

주차장은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중 필자는 올라오는 중간 주차장을 이용했다.

 

수려한 단풍들을 보며 등산로를 찾기 위해

영원사의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는 필자.

 

필자가 이용한 주차장에 비해 굉장히 넓은 공터?

처럼 되어있는 주차장은 구덩이가 많으니 참고 바란다.

 

영원사 구경도 할겸 쉬엄쉬엄 돌아다니고 있으니

한 백패커 분이 걸어가시는게 눈에 띄어 따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따라가다보니 등산로 같아 보이지

않는 샛길이 하나 나오길래 올라가 보도록 했다.

 

좁은 샛길을 지나니 어느센가 등산로 코스가 나오고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든 코스 덕분에 고생을 좀 했다.

 

영원사를 통해서 가는 등산 코스는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가 많아서 주의 바란다.

 

올라가다 보면 5군데 정도에  팻말을 볼 수 있는데

천덕봉 방향만 보고 걸어가면 쉽게 갈 수 있다.

 

조금 늦게 올라왔던 걸까 빨리 가고는 있으나

벌써 저 멀리서 노을이 져가고 있다.

 

정상에 다다를 때쯤 하산하는 등산객 분과

인사를 나눈 뒤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이천에서 토박이로 자란 사장님은 원적산을

한 달에 못해도 두 번 정도를 방문하신다고 했다.

 

원적산에는 예비군교장이 있는데 옛날에는

규모가 꽤 커서 유탄이나 박격포탄 같은 탄도

사격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사격을 위해서 상부 능선에 나무들을 잘라내고

헬기장을 놨던 것이 현재에는 백패킹 명소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 원적봉 정상(PM 05:15)

1시간쯤 고생고생하면서 올라온 원적봉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밥을 먹고 있었다.

 

저 멀리 원적산 정상이 보이지만 해가 지고 있는

탓에 30분이 넘게 걸리는 코스를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원적봉에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 일몰 감상(PM 05:20)

정상에 올라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고

저 멀리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보이는 산으로 오밀조밀하게 있는

산들이 넘어가는 해를 더 이쁘게 하고 있었다.

 

텐트를 빨리 쳐야지 하면서도 결국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사진으로 담고 눈으로 담았다.

 



※ 텐트 설치 및 저녁 식사(PM 06:00)

매번 텐트 설치와 저녁 먹는 장면을 찍는다고

결심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냥 넘어가도록 한다.

 


※ 야경 감상(PM 07:00)

산으로 백패킹을 오면 좋은 점이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 최고는 전망대에서 볼 법한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리 넘어 보이는 야경이 아니라 진또배기

필터링 없는 도시를 볼 수 있는 점이 좋다.

 

전에 책에서 사 왔던 재밌는 사진들을 따라 해 보기도

한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말이다.

 

사실 당일 찬바람이 심해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19.11.10 토요일 (AM 06:40)

※일출 감상

 

필자는 텐트를 설치할 때 되도록이면 해가

떠오르는 방향으로 입구를 놓는 편이다.

 

일어나서 굳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수려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얼려왔던 얼음이

녹지 못하는 탓에 녹이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는 꼭 라면이나 홍차를 마시고

텐트를 정리하는 편이다.

 

라면을 다 먹고 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밥도 두둑이 먹었고 날씨도 풀릴 거 같으니

짐 정리를 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전날에 급하게 올라오느라 체력 소진이 심한

탓인지 원적산 정상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초점이 나가버린 원적산 푯말을 

뒤로하고 하산을 하기로 한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다리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필자는 백패킹 장비를 최대한 간소화시키는 편인데

20킬로 전후로 들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천시에서 이런 등산로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게

 

팻말에 상태들을 보면 굉장히 관리가 잘 돼있다.

 

※ 영원사 도착 (AM 09:00)

드디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시간도 조금 남아서 영원사를 좀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사실 돌아다니다 보면 굳이 사람 많은

단풍 명소를 돈 주고 갈 이유가 있을까 싶다.

 

한적하니 서울이나 수도권에도 얼마든지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많은데 말이지.

 

어제는 못 보고 지나친 종합안내판이 있었다.

 

필자가 간 곳은 원적봉이니 참고 바란다.

 

영원사 주변에는 지어진지 얼마 안 된

화장실이 있으니 이용해 보도록 하자.

 


마무리

 

등산이 취미가 아니라고 한다면 1시간 정도

힘들게 올라가야지 만나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만큼 내려다볼 수 있는 이천시에 풍경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다고 자부한다.

 

특히 원적산을 올라가기 전에 만나볼 수 있는

영원사에는 신축 화장실약수터가 있기 때문에

노지 캠핑 기준으로는 꽤나 괜찮은 곳 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위치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

 근방에서 찾아가기도 수월 하다고 판단된다.

(필자는 화성시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인접한 곳에 

들릴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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