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 홀로 여행하며 걷기 좋은 곳 #보수동책방골목

#보수동책방골목

(부산 가볼만한곳)

요즘 책을 산다고 하면 지역 근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아니면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런 추세에도 자신들만의 책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보수동책방골목이다.

책방골목으로 가는 길은 평범하고

이런 곳에 책을 파는 곳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있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책을 판매하고

있었다. 오래된 책부터 최근에 나온 신간도 있었다.

현재 50개가 넘는 서점들이 있고 참고서부터 소설, 

만화책, 고서 등 다양한 종류에 책이 있다.

각각의 서점마다 특색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부산은 한국전쟁과 관련된 마을이나 골목이 많다.

앞서 포스팅했던 감천문화마을도 그랬었고

지금 소개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한국전쟁 이후에 미군 부대에서 나오던 잡지를 가져와

팔았던 골목이 지금까지 이어져 있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중고서적을 구입 또는 판매도 가능하다.

전에는 잡지나 고서들 천지였으나 지금은

다양한 도서류를 취급하고 있어서 관광뿐만 아니라

평소 즐기던 책에 종류를 한 번쯤 골라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확실한 건 책에 구분이 정확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원하는 책이 있다면 사장님에게 여쭤보는 게

시간도 절약하면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마 책을 찾아 주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 세월을 같이 보낸 사장님들은

이미 원하는 책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듯 하다.

책은 습기에 약하다.

그래서 이 친구들을 밖에다 놓으면 책에

곰팡이가 쓸거나 삭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책에 상태는 중고 서적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만큼 깨끗한 책들이 많았다.

다양한 종류에 책들이 이렇게 한군데

모여 있는 것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요즘 서점에서는 모든 종류에 책을

섹터별로 나눠놓기 때문이겠지

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켜왔던

책방들의 세월이 느껴지는 곳이 많다.

그렇다고 중고 서적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최신 신작과 누구나 다 알만한 책들이 즐비하다.

마음이 아픈 게 이런 책방들 사이에서

문을 닫은 서점들이 여럿 보이는데

이는 사람들에 유입은 많지만

인증샷이라던지 아이쇼핑만 하고 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변화하는 세기에 매출을 올리지 못한

사장님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라고 하더라

이런 요소들을 어디 서점에서 볼 수 있을까

재미난 요소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골목을 조성하고

사람들에 유입이 늘어난다는 게 신기하다.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을 피해서

골목 어귀에 올라가 보니 한동안 도시에 사느라

있어도 잘 보지 않았던 꽃들도 보인다.

그래도 이곳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너무 시끄러운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뭐 나는 얘기할 사람 없이 혼자 움직이니

그럴 일도 없었지만

들리는 소리는 카메라 셔터음 뿐이엇으니

얼마나 운치 있는 곳이였는지 가봐야 알듯하다.

벽에는 이런 재미있는 친구들이 그려져 있다.

총 8개에 벽화가 있으며 벽화마다 번호가 있으니

한 번씩 찾아가 보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

정말 과학적이라 반박할 수 없다.

지금에 와서 저 책을 살 걸 후회한다.

서점 주인들은 점점 고령화 돼가고

업을 물려받을 마땅한 젊은이들이 없어서

사장님들은 사업을 접으려고 고민한다고 한다.

사장님들과 부산시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하는데

책방골목에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서 활성화하고

재고 문의가 들어오면 택배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나름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다음에 방문했을 때 활기가 넘치는 골목과

좀 더 다양한 시도가 넘쳐나는 골목이 되어있길 바란다.

주차는 이곳에다 하고 잠깐 걸어가면 될 듯하다.

#부산 나홀로 시리즈

2019/03/18 - [여행/경상] - 부산 나 홀로 여행하며 걷기 좋은 곳 #보수동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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