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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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나 홀로 여행하며 걷기 좋은 곳 #감천문화마을

피만독의 평범한 일상 2019. 3. 15. 00:30


#감천문화마을

(부산 가볼만한곳)


전형적인 달동네다.


혼자 여행하면서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특유에 조용한 분위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런 동네들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재개발이 되면서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그 장점을 살려서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


바로 감천문화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부산까지 밀렸던 도중


피난민들에 의해 조성된 이 마을은


가파른 산비탈에 구역도 제대로 갖추지


못 한 채로 탄생한 마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수가


크게 감소한 탓에 재개발까지 논의되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되었고


덕분인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 유입이 많아졌다.


시에서도 이 특징을 살리고자 노력했고


결국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근데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무섭잖아


밤에 보면 너무 식겁할 거 같아


미안해 마인 부우



이렇게 지도까지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마을 자체만 따지면 그렇게 볼거리는


크게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는


이런 아기자기한 볼거리들과



답답한 속까지 뻥 뚫리는 경관 때문일 듯하다.



질서 없이 흐트러진 건물들 사이에서


이질적인 느낌이 신선해서 일 수도 있다.



건축을 전공하는 나로선


저런 건물들이 어떻게 버티나 싶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나는 운이 좋은 거 같다.


갑자기 분위기 사주카페



지금 보니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다.


당일 오후에만 방문했었던 나로선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다.


이곳에서 야경을 보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동화에 나오는 친숙한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토끼도 보이고



아마 이 어린 왕자 하나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나름 인기스타라 이 친구랑 인증샷 하나


남기려고 하면 줄을 서야 된다.


무슨 맛집도 아니고



여기 맛집 추가요!!


인기 투톱을 달리고 있는


어린 왕자에 친구 여우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 바쁘다.


영상통화도 하고 셀카도 찍고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소소한 요소들도 가끔 숨어 있다.



이 작은 마을 하나에 달려오는


관광객에 조용했던 마을은 인산인해


이루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강아지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을 봤는지


날 봐도 강아지는 조용히 쳐다볼 뿐이다.


관심 없는 듯이 처다보다가


내가 가방에서 먹을 게 있나 뒤지니까


그제야 아는 척을 한다.



너 근데 좀 사람 같아



소소한 요소 ver.2



바다가 보이고 조용한 이 동네는


나중에 내가 늙었을 때 살아봐도


괜찮을 것 같은 동네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동네를 돌기 위해선


편하면서도 이쁘게 하고 오는 게 좋다.


워낙 언덕에 언덕이라


다 돌고 나면 온몸에서 뻐근함이 난무한다.


그럼에도 미로처럼 조성된 마을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참 괜찮은 동네라고 느낄 수 있다.


아직 부족한 감이 있지만 점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니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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